배우 김새론이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다시 연기자로 자리 잡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들이 재조명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모르면 손해 보는 정보
16일, 김새론의 지인은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음주운전 사고 이후 김새론은 김아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했다"며 "김아임이라는 이름으로 아르바이트 지원서를 내고, 직접 면접을 본 뒤 카페에서 일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평범한 모습으로 조용히 살아가려 했지만,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고 정체가 밝혀지면서 사람들이 '김새론 아니냐'며 알아보게 됐다"며 "결국 정체가 드러난 뒤 해고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유명세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도 연기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다"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촬영 스케줄을 조율하는 것이 어려웠고, 지인들과 함께 카페를 운영해볼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합정동 인근에 자리를 잡고, 경제적으로 안정되면 연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나 역시 그의 선택을 응원했다"고 덧붙였다.
음주운전 사고 이후 끊임없이 이어진 악성 댓글과 사실과 다른 소문들로 인해 김새론이 심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도 전해졌다. 그는 지속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으며, 주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새론은 이날 오후 5시경 서울 성동구의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며, 최초 발견자는 지인으로 알려졌다. 2001년 아동 패션지 '앙팡' 모델로 데뷔한 김새론은 영화 '아저씨'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여러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최연소 신인상을 거머쥐는 등 많은 기대를 받았던 배우였다.
그러나 2022년 5월 18일,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며 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혈중알코올농도 0.2%로 면허 취소 수준을 훨씬 초과한 상태였으며,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뒤 채혈 검사를 요청했으며, 이후 재판에서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 이후 출연 중이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제작진은 김새론이 촬영한 장면을 대부분 삭제하고, 이야기 흐름을 수정한 뒤 작품을 공개했다. 이후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를 준비했으나,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자진 하차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영화 '기타맨'으로 스크린 복귀를 계획했으며, 촬영까지 마친 상태에서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김새론은 음주운전 재판 당시 취재진에게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카페에서 일하는 모습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결혼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새론이 지난달 한 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Marry'(결혼하다)라는 문구를 남긴 것이 발단이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몇 분 만에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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